[2020년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선발 라인업 분석

코로나 19로 인해 KBO 프로야구가 5월 초 개막으로 잠정 연기되었습니다.

야구팬으로서 굉장히 아쉽지만 개막을 기다리며

제가 응원하는 팀인 LG 트윈스의 투수 라인업을 예상, 전년도 성적을 분석해보겠습니다.

LG Twins는 2019년 시즌 후 내부 FA 선수인 오지환(4년 40억 원), 진해수(2+1년 14억 원), 송은범(2년 10억 원) 3명 전원 계약에 완료하였는데요. 다소 오버 페이라는 평가들도 존재하지만 전원 잔류에 성공하여 2020년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2차 드래프트에서 국가대표 2루 수라는 별명을 가진 정근우 선수를 한화에서 영입하였는데요.

그동안 2루수가 다른 팀에 비해 공격력에 약점을 가지고 있던 만큼 매우 긍정적인 영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발 투수

출처 : LG Twins

 LG의 자랑이자 강력한 1~3선발 소위 「윌켈차」라고 불리는 선발진입니다

 

  • 1 선발 타일러 윌슨

2018년 영입한 윌슨은 뛰어난 구위와 제구, 출중한 외모로 여자 팬들에게도 인기 있는 선수입니다.

첫 시즌에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9승밖에 거두지 못했는데요.

그 당시 윌크라이(윌슨 + Cry)라는 별명으로 불렸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2019년 시즌의 경우 시즌 초반에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모든 지표에서 당당히 이름을 올렸었는데요. 시즌 중반 담 증세로 1 군에서 제외된 전후에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즌을 거듭함에 따라 구종 선택에 있어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첫 시즌 빠른 직구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2019년도의 경우 전 시즌 대비 직구와 슬라이더 비율을 줄이고 커브 구사율을 높여 삼진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며 14승을 달성하였습니다.

  • 2 선발 케이시 켈리

2019년 LG에 입단해 첫 시즌을 보낸 케이시 켈리입니다.

사실 시범경기때 까지만해도 큰 임팩트가 없어서 좀 걱정했던 선수이기도 한데요.

초반 KBO리그에 적응하는데 좀 어려움을 겪는 듯싶었지만 이내 적응하며

무서운 파괴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7월 이후 구속이 점점 올라가면서 최고 구속 152km를 찍을 정도로

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켈리의 경우 투구 스타일이 윌슨과 비슷한데요.

안정된 제구력, 투심과 커브를 통한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또한 켈리는 위기가 왔을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시즌 말의 경우 윌슨선수보다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실제로 잔루율(LOB%)이 리그 11위로 상위권에 속하는 편이었습니다.

 

  • 3 선발 차우찬

차우찬 선수의 경우 2018년 팔꿈치 부상으로 ERA 6.09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7월 경부터 구속도 나오지 않고 실점이 잦아지면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결국 그 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게 됩니다.

2019년 시즌은 화려하게 부활을 알리며 시즌 초 모든 지표가 상위권에 랭크되었는데요.

여름 들어 4경기 연속 5점이상 대량 실점을 하며 슬럼프에 빠진 것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8월부터 5경기중 4경기를 승리하며 빠르게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우찬 선수의 경우 삼성시절부터 우스갯소리로 돌아다니는 「차우찬 설명서」가 있습니다.

투구 수 100구 이후에 제구가 안정되고 구속이 올라간단 이야기인데요.

실제로 차우찬 선수의 기록을 보면 경기 초반에 불안정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8회 이후 피안타율이 증가하는 걸 보았을 때 설명서는 유머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차우찬 선수 이닝별 성적  출처 : KBO

불펜 투수

출처 : LG Twins

 

  • 불펜 정우영

정우영 선수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LG 트윈스에 지명된 선수입니다.

스프링 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개막 1군 엔트리에 포함되었으며

시즌 내내 LG 불펜의 한 축을 맡아주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습니다.

특히 뜬 공/땅볼 비율이 3.66으로 팀 내 1위를 기록하였고 리그에서도 TOP5에 속하였으며

그 결과 팀 통산 6번째 신인왕을 타며 앞으로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선수입니다.

사실 LG의 불펜 사정상 전반기에만 52이닝을 등판하며 혹사 논란이 있기도 했는데요.

결국 시즌 중반 어깨 염증으로 3주 정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2020 시즌의 경우 선발 전향의 의지를 살짝 드러내긴 했지만

스프링 캠프에서 투구 수를 많이 늘리지 못한 걸로 봤을 때

불펜의 핵심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불펜 김대현

2019 시즌 중반에 엘지 불펜이 무너지지 않은데 큰 역할을 한 김대현 선수입니다.

시즌 시작 때 1군 엔트리에 진입하진 못했지만 시즌 중반 신정락 선수를 대신해

엔트리에 진입하여 추격조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 이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속도 올라가며 필승조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9월에 최고 구속 149km를 달성하며 선발보다는 불펜으로써 본인의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직 구위가 상승한 직구, 슬라이더를 제외하면 나머지 변화구의 구사력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며 

약 1년 정도만에 속구의 구위 개선이 된 것으로 보았을 때 이번 시즌의 진화된 모습이 기대되는 투수입니다.

마무리 투수

출처 : LG Twins

이번 시즌 LG의 수호신으로 발돋움한 고우석 선수입니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해도 고우석 선수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 보직을 수행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많이 없었을 정도로 아직 젊고 유망주인 투수였습니다.

시즌 초 필승조로 시작하여 5월 정찬헌 선수의 허리 부상으로 인한 마무리 이탈로 마무리 투수도 보직을 변경했는데요.

최고 구속 152km의 시원시원한 직구가 강점인 선수입니다.

이에 반해 아직 제구력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요 큰 대회, 타이트한 상황에서 볼넷을 자주 주며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즌 중에는 위기상황에서 제구가 불안할 때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안으로 억지로 밀어 넣으면서 구위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극복해 나갔었는데요.

WBSC 프리미어 12나 준플레이오프 등 큰 대회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같은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하였으나

잦은 안타/볼넷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강력한 구위와 더불어 나아진 제구력으로 LG 트윈스의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관건은 4, 5 선발

출처 : LG Twins

결국 2020년 LG 트윈스는 4, 5 선발이 얼마나 경기를 잘 이끌어 주느냐가 시즌 운영의 핵심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도 많은 선수들이 선발로 테스트를 받았었는데요. 그중 제일 괜찮다고 평가받아 5 선발을 맡아줄 수 있을 거 같았던 배재준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나올 수 없고 임찬규 선수의 경우 작년 시즌은 물론 캠프 청백전 내내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자 4 선발은 송은범 선수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난 몇 시즌 동안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선발투수로 나오지 않은 시즌, 선발 투수로 나왔을 때 방어율이 6점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서 시즌 내내 선발투수를 소화해 줄 수 있을 지 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자체 청백전에 등판하고 있는 이민호 선수와 김윤식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선수들이 2019 시즌 정우영 선수처럼 새로운 바람을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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